왜 방산에서 위조가 심각한가
커넥터 한 개 가격이 몇 만원 ~ 수십만원 단위인데도 방산 영역에서 위조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유는 단순 — 동일한 외형 + 'MIL-DTL-XXXX' 마킹만 박으면 그럴듯해 보이고, 시스템 단에서는 보드·하네스 안에 묻혀 외부 검수가 어렵거든요.
문제는 결과가 큽니다. 위조 lot 한 개가 시스템에 들어가면 어디까지 영향이 가는지 — 미국이 한참 시끄러웠던 이유가 있습니다. 2012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조사에서 광범위한 군용 시스템에 위조 부품 유입이 확인됐고, 그 후 SAE AS5553·AS6171 같은 위조 방지 표준이 빠르게 보급되었습니다. 한국도 같은 흐름이고요.
- **시스템 qualification 무효 위험** — 인증된 시스템에 비인증 부품 한 개라도 들어가면 전체 인증이 무효화될 수 있음
- **사고 시 책임 chain 끊김** — 위조 lot 추적 안 되면 보상·책임 소재 추적 불가
- **AS9100/9120 audit fail** — 운영사 입장에서 인증 시스템 전체가 흔들림
- **1차 협력업체·정부 발주 자격 손상** — 한 번 잡히면 신규 발주 제한 위험
현장에서 자주 보이는 위조 수법
위조도 진화합니다. 단순 가짜 마킹 수준은 이제 거의 없고, 보통은 정품과 위조가 섞여 들어오거나 정품 부품을 가공해 다른 사양으로 둔갑시키는 수법이 더 흔해요. 알아두면 검수 시점에 더 잘 보입니다.
| 수법 | 내용·식별 포인트 |
|---|---|
| Blacktopping | 기존 마킹을 검은색 도료로 덮고 새 P/N·date code 재인쇄. 표면 광택·texture 가 정품과 미세하게 다름 |
| Relabeling | 다른 P/N(저급 등급) 부품을 더 비싼 P/N 으로 표기. lot 번호 형식이 제조사 패턴과 어긋남 |
| Refurbished as new | 사용된 부품을 청소·재포장해 새 부품으로 출하. shell 모서리 마모·contact 변색·sanding 흔적 |
| Fake date code | 실제 lot 의 date code 를 더 새 lot 으로 변조. 제조사 lot 조회 시 불일치 |
| Fake C of C | Cert 자체를 위조 (제조사 letterhead·인증번호·서명). 발급자 AS9120 인증 외부 조회 시 미존재 |
| Mixed lot | 정품과 위조를 한 lot 에 섞어 출하. 샘플 검수만 하면 못 잡고, 100% 검수해야 발견 |
Red flags — 받자마자 잡아야 하는 것들
위조 lot 은 보통 단서를 남깁니다. 받자마자 체크할 수 있는 항목들 — 한두 개 걸리면 일단 의심하고 verification 절차 들어가는 게 안전합니다.
- **비정상 낮은 가격** — 시세 대비 30% 이상 낮으면 그냥 의심. 정품 채널은 제조사 MOQ·distributor margin 때문에 일정 가격대 아래로 떨어지기 어려움
- **비표준 packaging** — 제조사 official packaging(라벨·QR·anti-static bag) 과 다르면 의심. 자체 봉지에 담아 보낸다면 일단 stop
- **Lot 번호 형식 어긋남** — 제조사별로 lot 번호 패턴이 있음 (자릿수·연도 코드 등). 형식이 어긋나면 의심
- **C of C 가 제조사 letterhead 가 아니거나 발급자가 모르는 broker** — 공식 대리점 letterhead 가 아니면 그 자체로 red flag
- **마킹 품질** — 정품 마킹은 레이저 etched 또는 high-quality print 로 모서리가 또렷함. 흐릿하거나 잉크 번지면 의심
- **Shell 다듬기 흔적** — sanding mark, 모서리 마모, paint touch-up — refurbished 의심
- **무게·치수 불일치** — datasheet 와 실측 비교했을 때 어긋나면 의심 (특히 비표준 material 가능성)
- **다단 거래 경로** — 공식 대리점 → 고객 직거래 아니고 broker 여러 단계를 거쳤다면 chain of custody 끊김 의심
한국 방산 조달 현장의 counterfeit 대응
DAPA(방위사업청) 조달 절차와 1차 협력업체(한화에어로·LIG넥스원·KAI 등) 표준 발주서는 counterfeit prevention 조항을 포함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 세 가지를 동시에 요구합니다.
- **Authorized Distributor 또는 제조사 직거래 채널 한정** — Broker·non-franchised distributor 거래 제한
- **Lot 단위 C of C 동봉** — 정품 출처 증빙 의무
- **AS9120 또는 동등 인증 보유 대리점 우대** — 입고 검수·추적성 시스템 확인
발주서별 추가 Quality Clause 주의
여기에 발주처별 추가 요구가 붙기도 합니다 — counterfeit prevention 의무화 절차(자체 incident 보고 procedure, 의심 lot 처리 기준 등). 입찰·발주 전에 PO 조건과 quality clause 를 사전에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위조 의심 시 — 즉시 해야 할 일
검수 단계에서 red flag 가 잡혔거나 시스템 운영 중 의심되는 lot 이 발견되면, 다음 순서로 진행하는 게 표준입니다. 한 번 잡으면 chain 전체 정리해야 하니까 가능한 빨리 격리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1단계 — 즉시 격리
의심 lot 을 다른 정품 lot 과 분리. quarantine 라벨 부착. 추가 사용·발송 정지.
2단계 — 발급자 cert 검증
발급한 대리점·broker 에게 cert 재검증 요청. 정품이라면 제조사 lot 조회 + AS9120 인증번호 발급기관 cross-check 가능한지 확인.
3단계 — 제조사 직접 cross-check
제조사 customer service 또는 distributor portal 에 lot 번호 조회. 정품 lot 이면 즉시 확인되고, 위조면 "존재하지 않는 lot" 응답이 나옴.
4단계 — 1차 협력업체·발주처 보고
Prime contractor 또는 발주처 quality team 에 incident 보고. 관련 시스템 추적 + 잠재 사용 lot 회수 범위 산정.
5단계 — 정식 incident 기록
자체 품질 시스템에 incident 기록. 미국에서는 GIDEP(Government-Industry Data Exchange Program) 같은 공통 reporting 시스템에 등록 (한국은 발주처별 절차 따름 — DAPA 또는 1차 협력업체 자체 시스템).
관련 국제 표준
위조 prevention 은 이제 표준화된 영역입니다. 한국 발주처가 직접 요구하지 않더라도, 글로벌 supply chain 에서 자주 마주치는 표준 몇 개는 알아두면 좋습니다.
| 표준 | 내용 |
|---|---|
| SAE AS5553 | Counterfeit Electronic Parts; Avoidance, Detection, Mitigation, and Disposition — 위조 방지 종합 표준 (DoD 채택) |
| SAE AS6171 | Suspect/Counterfeit Electrical Parts — 위조 부품 detection test methods 표준 (전기 시험·X-ray·marking 검증 등) |
| AS9100 / AS9120 | 항공우주 품질 시스템 — counterfeit prevention 절차를 quality system 요건으로 포함 |
| GIDEP | Government-Industry Data Exchange Program — 미국 정부·산업계 위조 incident 공유 reporting 시스템 |
| DFARS 252.246-7007/7008 | Defense Federal Acquisition Regulation Supplement — 미국 DoD 발주 위조 prevention 조항 |
